저는 2008년 4월에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이 단체의 도움으로 영어 과외지도를 받은 소감에 대해 말하고자 해서입니다. 저는 한국에 와서 이제껏 못한 꿈을 이루려고 더 많은 것을 습득하고자 대학교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현재, 어디서나 영어가 없이는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글로벌시대의 현실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책도 보고 했지만 별 효과가 없던 때, 마침 알게 된 탈북대학생의 소개로 이 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이 단체에서 소개해준 자원봉사 하시는 OOO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고, 열심히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을 하였고, 또한 과외선생님의 열의도 대단하셨고, 너무나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갈팡질팡하다가 드디어 틀이 잡히기 시작했고, 저의 이런 발전에 과외 선생님도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그렇게 하루, 한 주, 한 달······· 시간이 흘러서 어느덧 제가 대학입시 원서접수를 하는 날이 다가왔고,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이 통역과 무역을 하는 게 꿈이어서 외국어에 능통하고 싶은 마음에 외국어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한국외국어대학에 입학 할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는 날 떨리는 마음으로 갔는데 제가 전체 면접 생들 중에서 첫 번째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덜덜덜 떨며 면접실로 향한 저는 쿵당 쿵당 하는 가슴으로 교수님들에게 인사를 드렸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그분들의 모습에서 한결 긴장이 풀렸고, 담대하게 면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저런 질문을 하시더니 끝난 줄 알았던 마지막 질문이 문제였죠. 드디어 가슴 떨리는 순간이 왔던 것입니다. 칠판에 나가서 영작을 시키시는 것 이었습니다. 순간 얼마나 떨렸던지 그때 어떻게 걸어서 칠판 앞까지 갔던지 기억도 안 날 정도였으니까요.

몇 초간 흐른 뒤 제시문을 받은 저는 어느새 칠판에 서서 영작문을 쓰고 있었고, 순간 정신을 차리고 과외선생님과 공부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거침없이 써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항상 과거 동사에 주의를 주시던 기억이 나면서 한 번도 고쳐 쓰지 않았고 완벽한 문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끝이 났고 드디어 합격 발표하는 날이 다가와서 떨리는 마음으로 조회를 한 결과 <합격을 축하 합니다>라는 글을 확인하고 얼마나 기뻤던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제일 먼저 생각났던 분은 바로 저를 가르쳐주신 영어 선생님이었고, 그렇게 되기까지 도와준 이 단체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을 한명 한명 이끌어 주시는 이 단체 전체 분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미래의 통일된 한국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서 살며 제가 받은 혜택을 또 다른 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진정으로 이 사회가 요구하는 참된 사람이 되기 위해,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